영유아들이 사용하는 식판을 외부업체에 맡겨 설거지하고 배송받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늘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업체 위생 상태가 엉망이라는 민원이 접수됐지만, 어찌 된 일인지 현장 점검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위생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외부 식판 세척 업체의 현실. <br /> <br />제보는 Y, 이상곤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대전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사용한 유아용 식판을 설거지해 배달해주는 업체입니다. <br /> <br />고압 세척기 아랫부분을 하얀 장갑으로 닦아내자 시커먼 이물질이 묻어 나옵니다. <br /> <br />식판을 담가둔 곳 주변으로는 음식물 찌꺼기가 가득하고, 벽과 바닥은 곳곳이 검은색으로 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여기서 일하던 A 씨는 위생적이지 않은 세척 환경에 실망해 일을 그만뒀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[A씨 / 식판 세척 업체 퇴사자 : 같이 일하시는 분한테 물어봤더니 아무래도 곰팡이가 굳은 게 아닌가? 이렇게 말씀하시고…. 아이들이 큰 질병에 걸리지 않을까 해서 충격을 너무 받아서….] <br /> <br />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한 민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거쳐 유성구청에 접수됐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구청은 곧바로 지도점검을 나가지 못하고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식판 세척 업체가 식품 관련 영업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식품위생법상 행정 처분을 내릴 근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대전 유성구 관계자 : 식기 세척장 업종이 자유업종이다 보니 위생 상태에 대한 식품위생법상 구체적인 행정처분 근거가 부족한 실정입니다. 상급기관에 유권해석 등을 요청할 예정이고요. 다른 법에 따른 지도 점검이 가능한지를 부서별로 협의 중입니다.] <br /> <br />대전시교육청도 식판 세척 업체에 대해 별도의 위생점검은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식판 세척과 배식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집단급식소는 영양사 말고도 식약처와 지자체, 교육청이 위생을 관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식품을 다루지 않는 세척 위탁 업체는 관리 사각지대에 있었던 겁니다.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어린 영유아들이 음식을 담아 먹는 식기인 만큼 외부 대행업체에 대한 영업 기준을 명확히 하고 행정적 관리 책임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진희 / 한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: 법적으로 아직은 명확하게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, 관리 감독하고 있는 업무 자체는 부재 되는 상태에서 가장 피해를 보는... (중략)<br /><br />YTN 이상곤 (sklee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31207061318204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